이날엔 유로존 및 영국의 제조업 지수마저 악화되며 하락폭 확대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일(현지시각) 유럽증시가 또 떨어졌다. 3거래일 연속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여파, 즉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 우려가 사흘 째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175.64로 0.78%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190.94로 1.97%나 추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262.56으로 1.09%나 떨어졌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 역시 374.86으로 1.26%나 후퇴했다.

유럽증시는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시작된 지난달 27일(현지시각)부터 떨어지기 시작, 이날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금리경로를 검토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발언한 것 등이 미국 금리인상 가속 우려를 낳으면서 유럽증시에 사흘 연속 타격을 가했다.

게다가 이날엔 유럽증시의 하락폭이 지난 이틀간 보다 더 커졌다. 유럽의 경제지표마저 악화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HS마킷이 발표한 2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6으로 전월(59.6) 대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영국의 2월 제조업 PMI도 55.2로 전월(55.3)보다 낮아지면서 유럽증시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의 진단을 인용해 "유로존의 제조업 지수가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은 뒤 두달 연속 하락했다"면서 "유럽의 경제가 연말까지 완만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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