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 삼성전자 · 현대차 등 대형주 부진...코스피, 2400선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큰폭 하락했지만 240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간밤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에 하락한데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대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만 크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대비 2.21% 하락한 230만1000원, SK하이닉스는 0.78% 상승한 7만7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5만5000주를 팔고 SK하이닉스 54만주를 사들였다.

IT주 가운데 삼성SDI(-0.29%), LG디스플레이(-2.01%), 삼성전기(-1.73%) 등도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직전 거래일 대비 4.82% 뛰어오른 3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7만2000원까지 오르며 지난 1월 12일의 52주 최고가(37만4000원)에 근접했다. 셀트리온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들의 ‘사자’에 3.44% 상승한 46만5500원으로 포스코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외국인들은 5만5000주를 순매수했다.

제약주 가운데 녹십자홀딩스(1.82%), 동화약품(1.32%), 녹십자(1.15%), 한올바이오파마(1.07%) 등이 상승했다. 동성제약은 영업이익 흑자전환 소식에도 2.89% 떨어졌고 한미약품(-1.62%), 종근당(-1.93%) 등도 내렸다.

포스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 3.46% 하락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리를 맞바꿨다. 철강주들이 하락한 가운데 현대제철(-2.99%), 세아제강(-1.84%)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철강주 하락 영향으로 운수장비주들도 부진했다. 현대차(-3.41%), 현대위아(-4.30%), 현대모비스(-3.29%), 기아차(-2.47%) 등이 하락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더블스타에 646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에도 6.96%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20포인트(1.04%) 하락한 2402.1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29억원과 30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5355억원어치를 대량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67%)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철강금속(-3.05%), 운송장비(-2.79%), 은행(-1.87%), 건설(-1.73%), 운수창고(-1.72%), 통신(-1.71%) 등의 하락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13%), SK이노베이션(0.97%), LG전자(1.10%), 롯데케미칼(3.38%) 등은 올랐고 KB금융(0.78%), NAVER(-2.12%), 삼성물산(-0.39%), 삼성생명(-1.23%), 신한지주(-2.0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1321만주, 거래대금은 5조92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4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82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7포인트(0.37%) 상승한 860.2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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