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속 우려 & 미국발 보호무역 우려에...2일 유럽증시 폭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폭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4거래일 연속 동반 추락했다. 전날까지 사흘간은 파월 쇼크로 유럽증시가 하락했는데 이날엔 트럼프 쇼크까지 더해지면서 유럽증시가 '더 악화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069.90으로 전일 대비 1.47%나 떨어졌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913.71로 2.27%나 추락했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136.58로 2.39%나 폭락했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367.04로 2.09%나 미끄러져 내렸다.

이날 유럽증시는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관세 폭탄을 가하기로 한데 대해 유럽연합(EU) 측이 정면 맞대응키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가뜩이나 최근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미국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고 전제,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미국발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팽배했는데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까지 강화키로 하면서 유럽증시 하락폭이 갈수록 커진 양상이다.

앞서 CNBC 등 전날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수입품에 25%, 알루미늄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키로 하고 내주에 '서명'키로 하면서 미국증시가 “역풍 우려” 속에 급락했고 이 여파가 한국증시 등 아시아 증시를 강타한데 이어 이날 유럽증시에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이같은 트럼프의 무역전쟁 선포에 대해 중국, 캐나다 등이 강력 반발한데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장 클로드 융커 위원장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비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날 유럽증시도 크게 추락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전문가의 진단을 인용해 “무역전쟁만큼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것도 없다”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 나선 지난달 27일(유럽시각)부터 하락하기 시작, 이날 까지 나흘 연속 동반 추락했다. 그리고 나흘 내내 하락폭을 키워왔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까지 더해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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