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국민이 주인인 기업...사고 자꾸 터지면 정부가 나서야

▲ 2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포스코 측은 지난 1월 포스코 제철소에서 4명의 인명사고가 났을 때 사과문을 통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런 사과문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포스코 계열에서 또다시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또다시 구조물이 떨어져 4명이 사망하는 엄청난 일이 터진 것이다. 이곳은 다름아닌 포스코건설 측이 공사를 맡고 있는 곳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에도 사과문을 통해 “인명사고 발생에 책임을 통감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유가족, 부상자 및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이영훈 신임사장이 취임한 날, 그것도 이 사장이 취임사에서 “산업 현장의 최상위 가치는 안전”이라고 강조하던 차에 이같은 일어나선 안될 사고가 또 터졌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엘시티 현장 책임자는 “외부 작업대는 작업 참여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해 설치한 공사 장비여서 외부 작업대가 추락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외부 작업대가 추락할 때를 대비한 안전 시설은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사고는 터졌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등 안전무능을 질타했던 사람들이 이끄는 정부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들어서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국민의 기업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그룹의 경우 어처구니 없이 인명사고가 난지 한달 여 만에 또 사고가 났다.

이쯤이면 문재인 정부는 포스코 그룹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 주총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입김 없이 연임에 성공한 사람이다. 권 회장 또한 잇단 계열사 인명사고에 대해 할말이 없는지도 묻고 싶다. 포스코는 주인없는, 굳이 말하면 국민이 주인인 기업이다. 현 경영진이 회사를 잘 못 이끌면 정부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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