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계열 기업에서 인명사고 연이어 터지는 건 '안전 불감증'의 대표 사례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정부는 지난 2월 초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때 국내 주요 시설에 대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내 굴지의 그룹, 포스코 계열 건설사 현장에서 또다시 8명이나 되는 사상자가 발생해 정부는 물론 많은 국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권오준) 계열사에서는 올들어서만 벌써 포항제철소 4명 질식사에 이어 이번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엘시티 건설 현장에서 8명의 사상자를 또 발생시켜 여러 사람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현재 당국은 엘시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 조치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엘시티 고정장치 부실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번에도 ‘안전 불감증’ 여부가 또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포스코 측은 지난 1월 포항제철소 사고가 났을 때도 “재발 방지”를 강조했었다. 그러나 계열사 현장에서 또다시 사상자가 발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는 안전사고 방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각종 사망사고가 날 때 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가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세종병원 사고 때를 비롯,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대책마련을 강조하곤 했다.

그런데도 국민의 기업인 포스코 등에선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를 아주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일 게 분명하다.

포스코 처럼 동일 그룹 계열사에서 사고가 연이어 터지는 것은 “안전 소홀” “안전 불감증”이라고 밖에 더 지적할 게 있겠는가. 보도에 의하면 포스코 건설은 이번 사고 이전에도 정부 당국으로부터 “안전교육 미실시” 등 안전사고 관련 여러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정부는 이처럼 동일 그룹내에서 연이어 사고가 터질때는 관련 그룹 최고 경영자등에 대한 경영능력 검증 등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 안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계열 핵심 경영진들에 대한 누군가의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 기업의 누적된 안전 불감증을 더는 그냥 넘겨선 안되는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포스코 주변에선 권오준 회장과의 친분관계를 사칭한 포스코 협력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까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포스코 안팎이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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