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원화환율이 하락했고, 개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장 사임 소식에 엔화환율이 105엔대로 다시 밀렸다.

원화와 엔화환율 모두 하락했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 원화환율의 하락은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지면서 신흥국시장에 대한 투자의욕이 높아진 것인 반면, 엔화환율의 하락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보다 엔화와 같은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성격이 정반대인 두 개의 일이 같은 날 벌어졌는데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은 서로 다른 일에 크게 반응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076.1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7.0원(0.65%) 하락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져 하락했지만, 콘 위원장의 사임 소식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자유무역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으로 퇴진을 결심했다. 그의 퇴진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투자불안 심리가 확산돼 안전통화인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절상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이날 오후 4시59분(한국시간) 현재 105.7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39% 하락하면서 105엔대로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환율은 0.9398 달러로 0.1%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2407 달러로 0.02%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3874 달러로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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