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멕시코 면제 받자 다른 동맹국도 면제 요청...트럼프 융통성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캐나다와 멕시코가 일단 미국의 철강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한국, 일본 등 다른 동맹국들도 관세 폭탄에서 면제해 줄 것을 잇따라 요구해 관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과 뉴시스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동맹국인 일본의 철강 제품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수입제품에 따른 피해로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히자 일본 측도 “일본은 동맹국인 만큼 안보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동맹국은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를 연일 압박하고 있는 것도 일본 등의 ‘제외 요청’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도 이미 미국 측에, 동맹국임을 전제로,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키로 한 상태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때 까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한국의 경우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과정에서 면제 조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CNN은 8일(미국시각)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면서 "공화당 등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도 동맹국에는 융통성을 발휘키로 했다"면서 "다른 관세 대상 국가들도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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