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50% 줄어...환경단체 "홍콩을 상어 지느러미 없는 도시로"

▲ 상어 지느러미 요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최고급 요리로 꼽히는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홍콩에서 맛보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위츠(鱼翅: 상어지느러미 요리) 수입량이 10년 동안 50% 감소했는가 하면 환경보호단체들은 홍콩을 ‘상어 지느러미가 없는 도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9일 중국 신화망(新华网)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자연보호기금 홍콩분회는 전날 “홍콩의 상어 지느러미 수입이 지난 10년간 50% 줄었으며 향후 10년 내에 홍콩이 ‘상어 지느러미가 없는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 홍콩분회는 홍콩정부 통계국의 통계를 인용해 홍콩의 상어 지느러미 수입량은 2007년의 1만200만 톤에서 2017년 4979톤으로 5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홍콩을 경유한 상어 지느러미의 재수출은 지난 10년 간 75% 격감했으며 홍콩이 보유 중인 상어 지느러미의 양도 22% 줄었다고 밝혔다.

홍콩분회가 다른 환경보호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상어 지느러미 없애기 운동’과 항공사 및 선박회사의 상어 지느러미 운송금지 정책은 상어 보전운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7년부터 상어 보전운동을 전개해 온 이 단체는 향후 10년 이내에 홍콩을 ‘상어 지느러미가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전 세계 상어종 중 4분의 1은 멸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미 알려진 465개의 상어종 가운데 12개종에 대해서만 국제 무역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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