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임금상승 둔화 속에 달러 주춤하자 금값은 미소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까지의 연일 하락세를 뒤로하고 강보합세로 전환됐다. 특히 이날엔 미국의 2월 고용이 크게 늘고 이 영향으로 미국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는데도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임금 상승률 둔화가 이날의 금값 강세 요인이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4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24 달러로 전일 대비 0.2% 올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31만3000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사전 전망치(20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그러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씩 솟구쳤다. 위험자산 시장이 급등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날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값은 전날까지의 이틀 연속 하락을 뒤로 하고 상승세로 전환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유 인즉, 미국의 2월 임금상승 둔화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세가 사흘 만에 멈춘 것이 금값을 소폭이지만 강세로 돌려 놓았다. 노동부는 “2월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6%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전월의 2.8% 상승 보다 낮아진 것이다. 그러자 전날까지 이틀 연속 절상되던 달러가치가 이날엔 보합세로 주춤해지면서 금값엔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은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금 매입여력이 약해진다. 이날엔 달러가치 상승세가 멈추면서 금 매수자들을 안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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