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임금 둔화 & 무역전쟁 우려 지속이 달러 연일 압박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9.89로 직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에도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을 기록했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31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으나 2월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에 그치며 직전월의 2.8% 보다 낮아졌다. 또한 이같은 임금 상승률 둔화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를 완화시켰고 이에 달러의 가치도 연일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 흐름은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할 전망이다. 이 지수가 높아지면 오는 22~23일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전망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지수가 부진하게 나올 경우 올해 전체의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이어가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 및 엔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38(한국시각 13일 새벽 5시50분 기준)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307 달러 보다 상승했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6.35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06.81엔 보다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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