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위안 30년 만기 대출시 이자만 1년새 22만 위안 증가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도 한국처럼 주택대출 받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데다 금리도 계속 치솟고 있다. 첫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4개월 연속 금리가 인상됐고 앞으로도 더 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100만 위안(1억 6871만원)을 30년 만기로 대출 받을 경우 이자가 1년 전보다 22만 위안(3710만원)이나 늘었다.

13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 2월에도 전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또 올랐다. 14개월 연속 인상이다. 인터넷 금융 플랫폼인 룽360(融360)은 “2월 첫 주택 담보대출의 전국 평균 금리는 5.46%로 전월보다 0.55%포인트 인상되었다”면서 “이는 기준금리의 1.114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룽360은 “2018년 2월 첫 주택 담보대출의 전국 평균 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22.15% 인상됐다”면서 “현재  첫 주택 담보대출의 전국 평균 금리가 5.46%에 이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따라 100만 위안(1억 6871만원)을 30년간 대출받을 경우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계산하면 이자만 총 103만 5000위안(1억 7455만원) 지불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이자 지불액 81만 7600위안(1억 3788만원)보다 21만 7400위안(3666만원) 늘어난 수치다.

룽360은 “담보대출의 전국 평균 금리의 인상은 2017년 연초부터 시작되었다”면서 “2017년 1월부터 4월까지 서서히 인상되다가 같은 해 5월이 지나자 인상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었고 11월에 접어들어서 겨우 둔화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룽360 분석가에 따르면 2018년 2월 전국의 담보대출시장은 여전히 긴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래는 새해가 시작되어 각 은행들의 담보대출 한도가 충족돼야 한다. 하지만 금년에 각 은행들의 담보대출금리는 오히려 앞다퉈 인상되고 있고 대출한도는 낮아졌다. 심지어 이미 담보대출을 중단한 곳도 있다. 이 분석가는 “앞으로도 담보대출금리는 여전히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