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텍 등 일부 방산주 오름세...코스피, 차익실현 매물까지 몰려 '숨고르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미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고 있다.

새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대 북한, 대 이란, 대 중국 강경파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이 같은 소식에 일제히 충격을 받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부진했다.

14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15.42포인트(0.62%) 하락한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협주와 사드주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부진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관련 핵심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오전 9시 21분 현재(이하 같은 시각) 0.66% 하락한 7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북미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에는 장중 8만2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었다.

경협주로 꼽히는 좋은사람들(-0.14%), 재영솔루텍(-2.05%), 신원(-0.72%), 제이에스티나(-2.17%) 등은 일제히 약세에서 각각 거래 중이다.

사드관련주 가운데 호텔신라(-1.4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15%), 롯데쇼핑(-1.14%), 신세계(-1.08%) 등도 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언급 이후 이들 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여왔었다.

화장품주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이 2.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잇츠한불(-2.73%), 한국콜마(-1.33%), 토니모리(-1.10%) 등이 각각 약세에서 거래 중이다.

방산주의 경우는 흐름이 엇갈린다.  빅텍(1.05%), 스페코(0.39%) 등이 강세인 반면 한화테크윈(-0.68%),  LIG넥스원(-0.42%) 등은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협주와 사드주의 경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김장열 리서치 센터장은 "대북 강경파인 폼페이오의 미 국무장관 내정 등이 증시에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이날 한국 증시는 내성을 테스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데일리 코멘트를 통해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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