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주택매매 호조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직장인들이 설 상여금을 받으면서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이 감소했다.

14일 한국은행의 ‘2018년 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규모는 772조원으로 지난 1월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월 가계대출 규모가 2조7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 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8000억원 증가하며 지난 1월의 1조3000억원보다 늘어났다. 서울지역 중심으로 주택매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1만1000가구로 전년 동기(5000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2월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8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전월(1조4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1~2월 기타대출 증가액을 합칠 경우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한국은행 측은 설명했다.

2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7조200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의 계절적 요인이 소멸된데다 직접금융이 활발해지면서 대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확대로 4조8000억원 늘어나며 전월(3조6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2조4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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