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사드주 약세...코스피, 2480대로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248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의 전격 경질 소식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됐다. IT 대형주들의 등락은 엇갈렸고 현대글로비스, 두산엔진 등 재료 보유 종목들이 급등했다. 경협주와 사드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9% 상승한 258만8000원, SK하이닉스는 0.78% 상승한 9만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만9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만1000주, SK하이닉스 31만10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삼성SDI은 독일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투자 수혜 기대감이 거론되며 2.23% 올랐다. 삼성전기(2.01%), LG이노텍(1.48%) 등도 동반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1.57%), LG전자(-0.44%) 등은 부진했다.

셀트리온은 외국인의 순매도로 1.45%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째 약세다.

현대글로비스는 9.29% 뛰어오른 1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SBC는 최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현대차그룹 지주사가 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보유한 두산엔진 주식을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0.33% 하락했다. 반면 두산엔진은 두산중공업의 보유주식 매각 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제약주 가운데 파미셀은 간경변 치료제에 대한 품목허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협주와 면세점주, 사드 관련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현대엘리베이터(-1.45%), 호텔신라(-3.4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19%), 신세계(-1.23%) 등이  약세로 마쳤다. 화장품주 중에서도 LG생활건강(-2.91%), 잇츠한불(-4.85%), 한국콜마(-2.29%), 토니모리(-1.1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41포인트(0.34%) 하락한 2486.0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8억원과 141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87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33%), 기계(0.39%)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금속(-2.46%), 건설(-1.64%), 은행(-1.37%), 증권(-1.19%)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63%), LG화학(0.49%), 현대모비스(2.23%), SK(1.63%) 등이 올랐고 POSCO(-3.82%), 삼성바이오로직스(-1.77%), NAVER(-1.34%), KB금융(-0.96%), 삼성물산(-0.3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5703억원, 거래대금은 6조2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2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2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0.08%) 상승한 886.92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