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재고 감소에 유가 소폭 반등했지만 유가 불안요인 많아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반등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워낙 작아서인지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96달러로 전일 대비 0.41%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4.92 달러로 0.43% 상승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하루 하루 등락이 바뀌는 흐름이다. 그만큼 유가에 불안요인도 잠재돼 있다는 얘기다. 미국발 공급과잉 우려가 상존해 있는 것이 가장 큰 변수다. 게다가 사우디와 이란간 갈등도 유가엔 악재다. 사우디는 배럴당 70달러는 가야한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60달러면 충반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4월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자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도 “글로벌 원유 공급 전망을 상향한다”고 전했다. 이는 유가엔 압박 요인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이날 유가가 소폭이나마 오른 것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가 전망이 여전히 낙관만 하기엔 걱정스런 상황에서 이날 미국 정유주의 주가는 모두 대부분 하락했다. 쉐브론(-1.14%) 엑손모빌(-1.25%) BP(-1.72%) 등의 주가가 모두 1% 이상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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