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무역전쟁 우려 고조 속 대만 이슈도 큰 변수 될 수 있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퀄컴과 브로드컴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싱가포르 소재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불허하자 브로드컴이 다른 인수 대상을 물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다른 M&A도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의 중국 견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미국-중국 관계가 무역전쟁을 넘어 정치적인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점쳐 향후 미국-중국 간 관계는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테크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M&A(인수합병)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싱가포르 기반의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실패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다름 아닌 브로드컴은 중국 화웨이와 관련있는 기업이라는 게 이번 M&A 불허의 핵심 이유라는 것이다. 이에 브로드컴은 다른 인수대상자를 물색하겠지만 이 또한 성공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제동은 중국의 무선통신 분야 발전을 견제하려는 측면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최근 미국이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6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보복을 가하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향후 미국-중국 간의 간계가 대만 이슈로 인해 정치적인 갈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영구집권 체제를 강화하자 이에 불안을 느낀 대만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미국-중국 간의 관계는 무역전쟁 못지 않게 대만이 더 큰 우려요인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고 뉴욕타임스도 “미국-중국 간의 갈등이 비단 무역전쟁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JP모건은 “지금 정치-경제 전쟁 우려가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정치 혼란의 시기가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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