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를로 '자유무역' 강조하지만...중국에 대해선 강경파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리 콘 퇴임으로 공석 중인 새 국가경제위원장에 자신의 측근이자 보수성향의 경제평론가인 래리 커들로를 내정한 것과 관련, 커들로의 자유무역 옹호성향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14일(미국시간) “커들로는 관세부과 재고를 주장하는 칼럼을 기고하는 등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면서도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압력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는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 및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 반대의견을 제시, 견제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급진적 정책에 따른 혼란도 완화시킬 것”이라며 “커들로는 CNBC에서 TV쇼를 진행하는 등 대중과의 의사소통 경험이 많아 트럼프의 부정확한 정책발언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일본시간) “커들로는 중국과의 무역불균형을 문제로 지적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관이 비슷하다”면서 “통상정책에서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자세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커들로는 광범위한 수입제한이 아닌 중국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도입을 주장한다”며 “그가 미국 정부에 합류하면 대중 강경자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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