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美 보호무역 압박 받겠지만 중·일보다 덜해...가격경쟁력 부담 적어"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대비 우리나라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NH투자증권(이하 NH증권)과 금융계에 따르면 금년 초 950원을 밑돌았던 원·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54분 현재 1004원을 넘어섰다.

원·위안 환율 역시 같은 기간 164원에서 168원대로 올랐다.

주요국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 주요 제조업 수출국가 가운데 한국 원화는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강세 폭이 크지 않다.

이에 대해 NH증권은 “미국 트럼프정부가 보호무역을 주요 이슈로 내세우면서 4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가격에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NH증권은 “한국이 무역흑자를 주로 얻는 원천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어서 한국은 대미 흑자유지가 중국, 일본보다 덜 아쉽다”며 “이를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염두에 두고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의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라면 원·달러 환율이 아니라 이들 국가들 간의 환율이 가격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환율이 일본, 중국 대비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에 별다른 부담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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