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중국 측도 무역전쟁 준비 끝났다" 엄포...보잉 약세 지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에도 뉴욕증시는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이슈가 크게 부각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15.54포인트(0.47%) 상승한 2만4873.66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1.5포인트(0.08%) 하락한 2747.3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7포인트(0.2%) 떨어진 7481.7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그나마 맥도날드와 유나이티드헬스가 올라주는 바람에 상승할 수 있었다. 중국과의 무역마찰 우려로 전날 2% 이상 추락했던 보잉의 주가는 이날에도 0.08%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보잉의 대중국 1조달러 수출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보잉 주가를 괴롭혔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상승했던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이날엔 혼조세로 전환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의 주가 흐름을 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0.15% 오른 반면 페이스북(-0.18%) 아마존(-0.55%) 넷플릭스(-0.1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월가에서는 “아마존이 컨텐츠 투자를 강화하면서 넷플릭스를 추격할 것”이라는 뉴스가 부각됐으나 아마존, 넷플릭스 주가 모두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주 중에선 이날 골드만삭스가 눈길을 끌었다. JP모건이 “골드만삭스는 은행 중의 은행”이라고 치켜세웠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이날 0.82%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0.12%) 씨티그룹(-0.18%) 등 다른 은행주가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반도체 주가는 흐름이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422.07로 0.10% 오르는 등 강보합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1.57%) 인텔(-1.89%)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AMD(+0.88%) 엔비디아(+0.24%) 등은 소폭씩 올랐다.

이날에도 외신들은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특히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본격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CNBC는 “중국측은 이미 무역전쟁이 준비됐다는 주장을 편다”면서 “무역전쟁 시 결국 손해를 보는 쪽은 미국이 될 것”이라는 중국측 입장을 전했다. 반면 로이터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때문에 미국 생산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측 입장을 대변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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