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캐나다 중국대사관 "중국산 철강 캐나다 수출 미국산보다 적어"

▲ 중국산 철강이 쌓인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이 캐나다의 중국산 철강 덤핑 지적과 관련해 “캐나다가 미국의 무역제재를 피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다른 나라를 총알받이로 만들지 말라”고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6일 신문망(新闻网)이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측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망에 따르면 며칠 전 캐나다 측은 중국이 캐나다에 철강을 덤핑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주캐나다 중국대사관 측은 “우리는 캐나다가 미국의 무역제재 타격을 피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고 심지어 다른 사람을 앞으로 밀어 자신을 위한 총알받이로 만드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은 또한 “최근 미국 트럼프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입제품에 고액관세를 징수한다고 선포했지만 캐나다 국민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 트럼프 정부의 무역보호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에 관세 면제를 실행한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외부의 압력이 완화되자 일부 캐나다 인사들은 총부리를 중국 쪽으로 돌렸다. "중국의 대캐나다 철강 덤핑을 제지해야 한다, 중국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인들로 하여금 '캐나다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 측은 "국제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철강, 알루미늄 관세의 주요 타격목표이며 중국은 무역보호주의의 피해자이지만 캐나다 일부 인사들에게는 ‘나쁜 놈(BAD OFFENDER)’으로 취급받았고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중국은 정말로 캐나다에 철강덤핑을 했는가? 캐나다 통계국에 따르면 2017년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수입한 철강이 95억5000만 달러(10조 1879억 원)에 달한다. 그중 중국에서 수입한 철강은 9억4000만 달러(1조 27억 원)로 총 수입액의 9.8%를 차지할 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수입한 철강은 55억8000만 달러(5조 9527억 원)로 58.4%에 달한다.

대사관 측은 “캐나다가 미국의 무역제재타격을 피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을 앞으로 밀어 자신을 위한 총받이로 만드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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