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식사, 교통만 보면 싱가포르가 1위, 집값 포함하면 홍콩이 1위 될 수도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올해에도 싱가포르의 생활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콩은 작년 보다 2단계 낮아진 4번째로 생활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로 바뀌었다. 그러나 주택 비용을 포함시킬 경우 홍콩은 싱가포르 못지 않게 생활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16일 싱크탱크(think tank)에서 발표한 ‘글로벌 생활비용 조사 2018’과 중국 신문망, 홍콩 대공보에 의하면 의류, 식사, 교통 등 글로벌 주요국의 3가지 지출을 비교한 결과 싱가포르의 생활비용이 세계에서 제일 높았고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은 2단계 하락하여 4위가 되었다.

이 조사는 글로벌 133개 도시를 포함했고 150종이 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비교했으며 미국 뉴욕시를 기준으로 했다. 조사 결과 싱가포르의 생활비용은 글로벌 1위로 뉴욕보다 16% 높았다. 홍콩은 글로벌 4위 및 아시아 2위로 생활비용은 뉴욕보다 11% 높았다.
  
보고에 의하면 싱가포르는 전반적인 생활비용이 제일 높다. 주요 원인은 일부 특정항목이 특별히 비싼데 있다. 예를 들면 자가용이 세계에서 제일 비싸고 의류도 세계에서 3번째로 비싸다. 하지만  개인캐어(Personal care)나 가정용품 등의 가격은 높은 편이 아니고 음식물과 음료수도 중국의 상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홍콩에서 생활하는 싱가포르 국적의 경제학자 정웬창은 “홍콩의 식사와 소비에 드는 비용은 싱가포르보다 높다”면서 “수치에는 주택이 포함되지 않았기에 진정한 현실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웬창은 “나는 늘 싱가포르와 홍콩을 오간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의류, 음식, 교통 3가지만 계산하고 주택을 포함하지 않았기에 진정한 생활비용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면 현지의 대부분 주민들은 정부임대아파트(HDB : Housing and Development Board)에 살고 있고 주택에 드는 지출은 홍콩에 비해 훨씬 적다”면서 “일반인들의 현지 식사비용은 20홍콩달러(2720원) 이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홍콩에서는 30홍콩달러(4080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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