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vs 트럼프발 정책 및 무역 불안 우려는 상승폭 제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 증시가 전날의 혼조세를 딛고 상승했다. 일부 경제지표 호조 덕분이다. 그러나 오름폭은 아주 작았다. 무역전쟁 고조 우려 지속 등 여러 불확실한 요인들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72.85포인트(0.29%) 상승한 2만4946.51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8포인트(0.17%) 오른 2752.01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5포인트(0.0%) 오른 7481.99에 하루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나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 것이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아울러 오는 20~21일 열릴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을 위한 매수세가 형성된 것도 주가 상승의 이유였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인사 교체로 인한 정책 불안감 확대, 무역전쟁 확대 가능성 등은 여전히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 요인을 안기면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미국증시 내 세부 지수들도 소폭의 움직임만을 연출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3544.03으로 0.11% 오르는데 그쳤고 다우 운송지수도 1만683.82로 0.87% 상승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22.54로 0.03% 상승에 머물렀다. 주요 반도체 주가 흐름을 보면 마이크론 테크(+2.96%)는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인텔(+0.57%), AMD(+0.09%) 엔비디아(+0.46%) 등은 작은 오름폭을 연출했다.

기술주는 부진했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페이스북만 0.67% 상승했을 뿐 아마존(-0.67%) 애플(-0.35%) 넷플릭스(-0.82%)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41%)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주는 웰스파고(-1.64%)를 제외하면 대부분 올랐으나 오름폭이 작기는 마찬가지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0.22%) 씨티그룹(+0.18%) JP모건체이스(+0.17%) 골드만삭스(+0.37%) 등의 주가가 강보합 선에서 마감됐다.

다만 이날 소매주인 달러제너럴(+2.13%) 베스트바이(+1.07%) 월마트(+1.90%) JC페니(+2.97%)와 건설주인 레나(+0.54%) 톨브라더스(+2.14%) DR호튼(+0.71%) KB홈(+1.67%) 등의 주가가 비교적 크게 오른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미국 경제 자신감이 이들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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