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이아몬드 소비 증가세 10%나 돼...아직도 성장 가능성 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벨기에의 대 중국 다이아몬드 수출이 눈부시다. 2017년에만 중국에 거의 30억 달러어치(3조 2055억 원)나 수출했을 정도다. 벨기에는 특히 “중국의 경우 다이아몬드 소비가 향후 수년간 10% 안팎씩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17일 벨기에 AWDC의 집계와 중국 언론 신문망에 의하면 2017년 중 벨기에는 중국에 거의 30억 달러(3조 2055억 원)에 이르는 다이아몬드(완제품)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AWDC의 총수 엡스테인은 지난 16일 중국 국제수입 박람회 설명회를 통해 “다이아몬드, 맥주, 쵸콜릿은 벨기에의 ‘삼보(三宝)’, 즉 3가지 보배로 불린다”면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안트베르펜은 줄곧 세계 다이아몬드 거래중심으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엡스테인은 또 축사에서 “최근 10년간 중국의 다이아몬드 소비증가 속도가 놀랍다”면서 “중국의 소매액은 지난 2006년부터 2016년 사이 원래의 8배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가는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소비국으로 여겨진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벨기에 다이아몬드 거래에서 두 번째로 큰 바이어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017년 중 벨기에는 중국에 거의 30억 달러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수출했고 보수적인 예측에 따르면 벨기에의 대 중국수출은 거의 100억 달러(10조 6850억 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다이아몬드의 수출이 벨기에의 대 중국수출 총액 대비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엡스테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다이아몬드 소비는 2가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는 2, 3선 도시의 증가속도가 현저하다는 점인데 2030년쯤엔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다이아몬드 소비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1984년에서 2000년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千禧一代)의 중국여성들이 다이아몬드에 매혹되어 있다는 점인데 그들은 다이아몬드를 불후의 사랑과 영구한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엡스테인은 “다이아몬드는 이제 중국 젊은이들에게 결혼 필수품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엡스테인은 “밀레니얼 세대 여성의 재력이 늘어나면서 중상층 수입층에 진입하는 인구도 증가했다”면서 “자신의 돈으로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여성도 많기에 중국 다이아몬드 소비는 더욱 활기에 넘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중국의 다이아몬드 소비 증가속도는 놀랍지만 중국 다이아몬드 시장은 아직 포화상태에 이르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은 70%의 도시여성들이 모두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지만 중국 도시 여성들의 소유비율은 겨우 20%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엡스테인은 “앞으로 5년간 중국 다이아몬드 소비는 여전히 10%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AWDC는 올해 11월 상하이에서 거행되는 제1기 중국 국제수입 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금년 내로 중국대륙과 홍콩에서 일련의 홍보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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