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FOMC 때까진 '안갯속'...중국 주택가격 등 경제지표도 변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 FTA 3차 협상 등으로 요동쳤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19~23일)에도 미국 FOMC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18일 증권계에 따르면 20~21일(미국시간) 개최 예정인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다만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이라는데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거의 일치한다. 미 FF선물금리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확률은 99.3%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내 금리 인상이 몇 회나 추가될지가 주목 대상이다. 올해 3회 인상에서 4회 인상으로 상향될 분위기가 아니라면 글로벌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 대한 우려가 낮아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현 상황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FOMC가 금리인상 횟수를 올해 4회, 2019년 2회 이상으로 시사하지 않는다면 한국 증시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예상 정책금리와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가 부합할 때는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긍정적인 지수 흐름을 보였다. 16일(미국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무역갈등 우려, 트럼프 행정부 인사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72.85포인트(0.2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68포인트(0.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포인트(0.0%) 각각 올랐다.

한편 철강관세 등 무역전쟁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은 증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지난 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3차 개정 협상은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한 양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협상단은 이번 주에도 미국에서 비공식 접촉을 계속할 방침으로 알려진다.

미국이 오는 23일부터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그 이전까지는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눈여겨볼 주요 경제지표로는 중국의 2월 신규주택가격 발표가 꼽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70개 도시의 신규주택가격의 하락세가 1월에 이어 지속됐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