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총재 선임, G20 가상화폐 규제, 美-英 금리결정, 美 철강 관세 시행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시장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중국에선 새로운 인민은행 총재를 맞이하게 되고 미국 연준은 새로운 금리결정에 나선다. 또한 G20 정상회담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 여부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선 또다시 정책 논의가 이뤄지고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도 효력이 시작돼 이번 주는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전 세계 투자자들을 연일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1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주말 쏟아져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블룸버그의 ‘이번 주 전세계 경제는 매우 바쁠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뉴스가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전세계 경제를 살펴보는 투자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근래에 가장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 인민은행의 새로운 총재 선출에서부터 미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의 방아쇠를 당길지 여부가 특히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블룸버그가 전한 ‘이번 주 인지해야 할 사건들과 그와 관련된 이슈들’이다.

◆월요일(중국시각 19일)엔 중국이 새로운 인민은행 총재를 선출한다.

저우 샤오찬(Zhou Xiaochuan) 총재는 이미 그가 15년 동안 재임한 뒤 물러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상태다. 중국 당국이 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기 때문에 전세계 제 2 위의 경제대국이 가이던스를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와 함께 저우(Zhou) 총재의 후임자는 국내외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한 및 권력을 부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주, 중국 정부는 인민은행에 그들이 규제하고 싶은 금융 섹터의 규제를 재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권력을 이양한 바 있다.

◆화요일(아르헨티나시각 19~20일)엔 G20(주요 20개국) 금융 리더들이 이번 아르헨티나에서 가질 회의 내용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관료들이 올들어 처음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담을 갖게 된다. 이들의 회담은 월요일 시작되고 화요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정을 마치게 된다. 이들은 전세계 경제가 매우 건전한 상황에서 소집되는 것이지만 이 같은 경제 상황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만나는 것이다. 이들은 가상통화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한다고 밝혔지만 주된 논제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정부들이 자국은 면제받기 위해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편 무역전쟁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G20 회의가 열린다. 이는 미 재무부 스티븐 므누신 장관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므누신 장관은 무역 마찰을 일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번 G20 회담에선 사학 스캔들에 휩싸인 일본 재무부 타로 아소 장관은 불참한다.

◆수요일(미국 21~22일)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드디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인지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제롬 파웰이 새롭게 미 연준 의장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하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미 연준이 벤치마크 1일물 대출금리를 1.5-1.75%로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열린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연준 관료들이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가속화시켜 기존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4 차례로 수정할 지의 여부다. 미국 이외의 국가들의 경우,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목요일(영국 22일)엔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결정 여부가 이목을 집중시키게 된다. BOE 관료들은 오는 5월 금리 인상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1%포인트 상회하고 있고 정책 입안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경제의 속도제한이 사라져 경제과열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영국의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고 이번 주 목요일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을 살펴보면 뉴질랜드, 필리핀, 그리고 인도네시아 역시도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이날 ifo 인덱스를 발표할 예정인데, ifo 인덱스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요일(미국 23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상황에서 그 효력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번 달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미 이 같은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주와 다른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의 문을 개방해 놨는데, 이들이 미국과의 무역에 있어 공정하다는 점과 미국의 국가안보에 있어 파트너라는 점을 제시해주면 양보해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EU)과 중국의 보복 계획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우려를 촉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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