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BAT가 車 판매 주도권...이는 중국서만 가능한 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BAT)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판매에서 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사용권 판매로 전환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면서 “이들 전자상거래, 모바일 결제,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자동차 분야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명 BAT로 불리는 이 세 기업은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과 카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소매업체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온라인 자동차 판매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어 “미국의 경우 알파벳을 비롯한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사업 등에 뛰어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BAT는 중국에서 커다란 장점을 갖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정부의 엄격한 인터넷 통제로 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중국 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디지털 매핑 시스템 작동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중국만의 규제가 포드, BMW, SAIC Motor, Geely와 같은 외국 및 중국 자동차 회사들로 하여금 BAT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만들었다”면서 “르노가 최근 알리바바의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과 자동차 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2023년까지 중국 매출이 5배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바이두, 알리바바, 그리고 텐센트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판매에서 서비스 판매로 전환되는 것을 촉진할 것”이라며 “매출이 주로 자율주행차 공유나 고속 모바일 인터넷과 같은 기능들을 이용하는 사용권 판매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이는 중국외 어디서도 일어나지 않는 게임”이라며 “중국을 매우 독특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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