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가보다도 더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받는 삼성그룹이다. 이런 초일류 기업의 이건희-이재용 사주를 보필하는 측근 실세는 누구일까.

 
웬만큼 삼성을 잘 알지 않고서는 대답이 쉽지 않은 질문이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이에 대해 뜻밖의 쉬운 ‘공략집’을 내놓았다.
 
20일 조선일보는 “연봉 수십억 받아도 소용없다”라는 기사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공항 의전단을 보면 삼성의 최고 경영진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치 북한의 주요 수뇌부를 사진 속 위치를 통해 가늠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이건희 회장이 귀국하는 자리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마중을 나왔으며 이 가운데 최 실장과 권 부회장, 이재용 사장이 고정멤버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연봉 수십억원씩을 받으며 격무로 바쁜 삼성 주요 경영진 4~5명이 꼬박꼬박 김포공항에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LG그룹 구본무 회장 등 다른 주요 그룹 회장들이 별도 의전단 없이 해외 출장 다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노무현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등 재벌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하게 촉구할 때도 조선일보는 정부의 취지를 상세히 전달하는 보도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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