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무역전쟁 돌발시 세계 GDP 1~3% 손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미국 발 무역전쟁이 확산되면 수년 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19일(영국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의 후폭풍으로 주요 무역상대국들이 강력한 보복을 시행할 경우’를 전제로 이렇게 분석했다.

이 신문은 “우선 미국의 관세부과로 인한 무역 감소가 효율적인 물류와 기술의 해외이전을 저해, 전 세계 생산성과 편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부과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철강생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관련 수요부문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역상대국들의 보복이 강화될수록 세계 공급사슬 망이 훼손되면서 이로 인한 추가적 경제손실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 갈등으로 유럽국가 중 독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대응, 유럽연합(EU)이 보복조치 가능성을 표명하면서 미 트럼프행정부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독일은 대규모 자동차산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산 자동차에 3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로 인한 독일 경제의 피해액이 연간 17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의 EU 이탈 후 영국은 독일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면서 “미국과 영국이 독일의 1·2위 무역흑자 대상국임을 고려할 때 해당 조치는 독일 경제에 커다란 피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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