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조 달러 도둑맞았다며 무역전쟁 불사...이코노미스트 "세련된 대응 필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vs 중국의 디지털 전쟁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자 미국은 지적재산권 도둑을 문제삼고 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세련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미국-중국 간 새로운 기술전쟁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 헤게모니가 중국으로부터 위협 받고 있다. “애플이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조립했다”는 이 내용은 지난 10년 동안 아이폰 뒷면에 찍혀있었다. 아울러 이 문구는 한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국가 사이의 기술 경쟁을 보여주는 역할을 해 왔다. 미국은 머리를 책임지고, 중국은 체력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더 이상은 이런 미국 우위, 중국 종속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IT 성장이 무섭다.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IT 대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대략 5000억 달러 정도로 페이스북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중국은 가장 큰 온라인 결제시장을 갖고 있다. 중국의 장비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은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양자 컴퓨터 연구센터를 짓고 있는 중이다. 중국이 준비 중인 위성항법시스템이 2020년엔 미국의 GPS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미국은 불안에 떨고 있다.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인데 중국의 지적재산권 탈취로 미국 기업들이 1조 달러 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혹독한 대 중국 관세부과가 뒤따를 전망이다. 올해 초에 미 의회는 중국의 두 통신사 화웨이, ZTE와 중국 정부가 사업을 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전 회장 에릭 슈미트는 “중국이 2025년까지 인공지능에서 미국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무선 기술인 5G를 중국이 주도하는 것에 대한 국가안보 상의 우려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와 연관 있는 싱가포르 브로드컴의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의 인수를 금지시켰다.

이코노미스트는 “늘 그렇듯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중국의 도전을 확인했지만 서툴게 대응하고 있는 중”이라며 “중국을 견제하려면 뻔한 해결책이 아니라 전략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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