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온라인+빅데이터 결합한 신소매가 주도...미국 매장 몰락과 대조

▲ 중국 베이징 시내 편의점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지난 해 중국 소매업이 5년래 보기드문 급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의 이익이 급증하고 이익 증가 속도도 가팔라졌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그리고 빅데이터가 결합된 신소매 방식이 중국 소매업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이 대거 문을 닫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20일 중국 상무부와 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 소매업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5년래 처음으로 쌍의 성장(이익 급증, 성장 가속)을 이루었다. 상무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중점으로 꼽히는 2700개의 소매업체는 영업이윤과 이윤총액이 전년 대비 각각 8%, 7.1% 늘어났다”면서 “증가속도는 전년 대비 각각 6.5%, 11% 빨라졌다”고 전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소매업체 중 월마트, 베스트 바이(Best Buy) 등의 매장은 빈번히 문을 닫고 있지만 신소매의 영향으로 중국의 소매업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망은 “유통 및 기술업체 조사기관인 FGRT의 집계에 의하면 2017년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가 문을 닫는다고 공표한 점포수는 6985개로 전년 대비 229% 이상 급증했다”면서 “또한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에서는 8000여개의 브랜드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신문망은 “이런 미국에 비하면 중국의 소매업은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신문망은 “2016년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 마윈은 투자가에게 쓴 편지에서 처음으로 미래 30년은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 등 데이터가 서로 결합된 신소매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 후 알리바바는 신소매의 변혁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허마셴성(盒马鲜生, 장바구니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QR 코드를 읽혀 쇼핑하는 신유통 모델의 신선식품 마트)이라고 하는 신소매 전략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매를 통합했다”면서 “점포는 반경 3km 이내에서 빠르면 30분 내로 배송이 가능한 탓에 신선한 식품과 냉동식품, 요식업이 일체화를 이루는 이 모드는 소비자들의 환영을 듬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망은 “글로벌 소매업체와 브랜드업체들은 너도나도 신소매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2018년 1분기에  아마니(阿玛尼), YSL,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 지방시(GIVENCHY, 纪梵希), 에스테 로더(雅诗兰黛) 등을 포함한 여러 국제브랜드들이 티몰(T-mall,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매장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신문망은 “미국의 권위 있는 식료품 정보 잡지인 ‘프로그레시브 그로서(Progressive Grocer)’는 올해 2월 ‘만일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륙한다면 미국 소매업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면서 “미국의 소매업은 응당 알리바바의 경험을 따라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