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일각 "FOMC가 조금만 비둘기적 성향 보여도 시장에 훈풍 불듯"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번 FOMC는 미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뉴욕 월가에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20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뉴욕 금융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겁내지 않았다. 이번 FOMC는 파월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인데다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이미 이번 금리인상 가능성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흐름이었다.

게다가 파월 의장이 이번엔 과격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선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 고용지표 흐름 등 경제 기본에 충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를 임명해 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래서일까. JP모건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조금만 비둘기적 성향이 나타나더라도 증시에 훈풍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기조가 강조될 경우 미국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그간에도 "올해 4~5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을 꾸준히 내놨었다.

이번 FOMC 회의는 “이번의 금리인상”보다 “향후 금리인상 전망, 즉 FOMC 위원들의 점도표”가 더 중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월가에선 이번 FOMC에서 올해 3번의 금리인상을 시사할 경우 비둘기적 결정으로 간주할 것이고 4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시사할 경우 매파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는 “이번 회의는 파월이 주재하는 첫 회의라는 점에서 그의 연설 내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올해 금리인상 전망이 3번에 그칠 것이냐 4번 이상을 시사할 것이냐가 커다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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