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멜론 "美 세제개혁으로 인한 경기 호전이 달러 절상 시킬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일각에서 “달러 강세 전망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달러 약세 전망이 대세인 상황에서 나온 목소리여서 특이하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가 전한 BNY 멜론의 자회사와 Avoca Global 의 달러화 가치 흐름과 관련한 진단이 눈길을 끈다. 이들이 달러 약세 컨센서스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 주목 대상이다.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달러 강세 전망은 지고 있는 바람일 수 있지만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달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는 전체적으로 달러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편향적인 전망은 투자자들의 선물시장 내 포지셔닝과 해외주식에 투자하면서 통화 변동성을 헤지하지 않는 미 ETF(상장지수펀드)들의 자금흐름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Sinead Colton 등 달러 강세 전망을 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그들의 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옳다면, 달러 약세 전망가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BNY 멜론 북미자산운용(BNY Mellon Asset Management North America)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Colton은 미국 달러가 유로화 등 다른 통화 가치 대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세제개혁안이 미 경제성장을 유로지역보다 훨씬 두드러지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같은 전망의 이유다.

Colton은 5720억 달러를 운용하는 큰 손이다. 그런 그가 “통화 가치는 경제 성장률 변화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유로존이 확장하고 있는 것이 맞긴 하지만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감소했다”면서 달러 강세를 외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실질적으로 미국의 세제개혁안을 고려했을 때, 미국이 유로존을 아웃퍼폼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지난 달 해외시장성장 변동성과 다른 중앙은행들이 미 연준의 긴축통화 정책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8.5%나 하락한 상태다. 또한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2.3% 하락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미 예산안과 경상수지 적자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Colton은 “향후 3-6 개월 동안 유럽과 미국의 성장 다이내믹이 변하며 유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블룸버그가 진행한 서베이에 따르면, 유로존의 GDP는 올해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경우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화에 가장 큰 숏 포지션(매도)을 취하고 있는 반면 달러에 대해서는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의 컨센서스와는 대조되는 것이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 대비 올해 연말 1.26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요일(미국시각 20일) 뉴욕에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 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런가 하면 BoA 메릴린치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달러 약세 전망은 금융시장 내 두 번째로 대중적인 거래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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