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가능성 낮지만 무역전쟁시 그 피해 클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전쟁이 거의 항상 피해를 준다는 걸 배웠다”면서 “트럼프 발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의 무역전쟁 관련 피해 진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얼마나 피해를 줄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장벽 강화 협박은 투자자들의 우려의 중심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표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는 섹터들에 아주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따라서 미국 인플레이션이나 성장, 고용 등 거시경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는 아주 큰 전체의 일부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관심은 현재 중국의 기술이전 및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관행들에 대한 통상법 301조(Article 301) 조사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이 부분에 대해 조만간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피터 나바로 및 윌버 로스와 같은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고, 개리 콘의 수석경제고문 사임 이후 실세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자신의 본능을 따라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피터 나바로와 윌버 로스는 관세를 중국 정부가 왜곡된 불공정 관행들을 버리게 할 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이것은 쉽사리 보복적인 무역통제로, 그리고 심지어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결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러한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호전적인 발언이 잦아지고 있고 그러한 결과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일어날 경우 앞으로 몇 년간 글로벌 GDP(국내총생산)에 1~3%포인트의 부정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것을 성장에 관리 가능한 타격으로 보고 있을 수 있지만 훨씬 더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날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전쟁이 항상 피해를 준다고 일찍이 배웠다”면서 “1930년에 스무트-할리관세법(Smoot-HawleyAct)의 기억이 커 보인다”고 했다. 특히 “관세가 부과될 때 국경간 통상비용의 증가는 분명 GDP 대비 글로벌 수출입을 감소하게 만든다”면서 “이것이 더 장기적으로 번영의 득과 실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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