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반등했지만 다른 기술주는 부진...아직 쇼크 종료 판단 일러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각) 미국증시에서 결국 페이스북의 설립자인 저커버그가 정보유출에 대해 사과하면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급락세를 끝내고 반등했지만 기술주는 여전히 부진했다. 이는 이날 FOMC 회의에서 일부 매파적인 움직임이 표출된 탓도 있지만 페이스북 쇼크에서 미국증시가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가 0.74% 반등한 채 증시가 마감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전날까지 최근 이틀간 페이스북의 고객정보 대량 유출 건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물론 미국증시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은 뒤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내용인 즉 페이스북 고객 정보 5000만 건이 유출돼 지난 대선때 특정 후보측에 의해 유용됐다는 게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이에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 까지 이틀간 급락하다 이날 반등했다. 또한 다른 SNS 관련주들도 동반 추락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의 SNS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은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할 처지다.

그러나 이날 흐름은 약간 달라졌다. 드디어 저커버그가 “어떤 이유로든 사용자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 이를 못지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자 페이스북 주가가 반등했다. 장중 한때 2% 이상 오르기도 했다. 전날 10% 이상 더불어 추락했던 트위터의 주가도 이날엔 4.40%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저커버그의 사과와 그로 인한 페이스북 주가 반등에도 다른 기술주들은 시큰둥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가 중 페이스북을 제외한 모든 주식의 가격이 떨어졌다. 아마존이 0.29%, 애플이 2.27%, 넷플릭스가 0.32%,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0.16% 각각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리더이면서 다우지수 군에 속해있는 애플은 이날 2% 이상 급락하면서 다우존스 하락도 주도하고 나스닥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열린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4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주장한 FOMC 위원 수가 전체 15명 중 7명(작년 12월엔 4명)으로 늘어나고 이날 파월 연준 의장도 앞으로 기자회견을 늘리겠다며 금리인상 횟수 증가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 미국증시에 긴장감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이 기술주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그러나 월가 일각에선 “페이스북 쇼크가 완전 끝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