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추락 + 미국 원유재고 감소가 유가 급등 견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뛰었다. 이틀 연속 급등이다. 이날엔 FOMC 금리결정 후 달러가치가 급락한 점, 그리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 등이 유가를 자극했다. 또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정유주 급등은 미국증시 FOMC 쇼크를 완화시키는 역할도 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17 달러로 전일 대비 2.57%나 뛰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9.39 달러로 2.92%나 급등했다.

전날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27%, 1.98% 올랐었는데 이날엔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2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힌 것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게다가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올해 연내 3차례의 금리인상만 시사”하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8% 이상 급락한 것도 유가엔 호재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절하되면 원유 수요자들의 매입 여력이 커지게 된다. 달러 약세는 유가에 호재가 되는 이유다. 이날에도 그랬다.

이날 유가 급등은 뉴욕증시 하락폭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미국 금리인상과 향후 일부 매파적인 금리전망 속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하락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나 뛰고 로얄더치쉘(+2.04%) 쉐브론(+2.22%) 엑손모빌(+1.42%) BP(+2.79%) 등의 주가가 모두 급등하면서 미국증시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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