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전안나 기자] '가심비'라는 용어가 주요 소비재들의 3월 마케팅 키워드로 대두되고 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형태를 뜻한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의미의 가성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용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농심과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에서 선보이고 있는 소비자의 가심비, 즉 자기만족을 공략한 마케팅 전략은 다양성과 고급화에 있다.

농심의 경우 츄파춥스 투펀과 멘토스 초코롤을 통해 사탕이 한 가지 맛으로 돼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린 재미와 독특한 발상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츄파춥스 투펀은 초콜릿맛과 바닐라맛 사탕이 겹겹이 쌓아 올려진 형태로 개성을 톡톡 살리는 쪽에 역점을 뒀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또한 멘토스 초콜롤은 쫄깃한 캐러멜 속에 액상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린 점이 특징이라는 분석이다.

두 제품은 화이트데이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군이었으나 한 가지 사탕에서 다양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워 그 후에도 시장 공략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이 다양성을 취합한 독특함으로 소비자의 가심비를 공략했다면 삼성물산 패션은 단일된 제품의 고급화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는 트렌치코드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1800년대 중반 영국에서 등장한 트렌치코트는 뛰어난 실용성과 스타일로 인해 150년간 전 세계 남성들의 간절기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져 왔다. 그 동안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최근 클래식의 변형이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하면서 차별화된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분 관계자는 "자사의 트렌치코트에서 선보이고 있는 디테처블의 독득한 디자인과 목깃 벨트의 배색 처리로 변형한 부분은 그동안 클래식한 디자인에 자칫 식상할 수 있는 트렌치코트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니트웨어, 후드 티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하면 포멀룩은 물론, 컨템포러리, 스트릿 룩으로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소비재들은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속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심리를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부담없는 비용으로 재미와 개성까지 더한 심리적 만족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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