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64개 품목 허가 대기...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바이오시밀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2년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60개가 넘는 품목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한 성분으로 만든 복제약을 가리킨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성장하며 참여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다.

24일 관련업계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은 2022년까지 총 28개의 특허 만료가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날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 만료 이후 생산할 수 있어 그만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커지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3년 1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22년 417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40%를 넘는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총 64개의 품목이 승인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승인 대기 중인 바이오시밀러만 해도 2015년 3개에서 올해는 16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만 125개에 달한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몇 년 전에만 해도 경쟁자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대 자체가 어렵게 됐다. 경쟁이 심해질 수록 제품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럽시장에서는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으로 가격 인하가 진행 중이다. 최대 66%까지 가격 인하가 이뤄진 품목도 있다.

이은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경쟁 구도 심화로 이른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효과 감소, 가격 경쟁 심화의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바이오시밀러 양대산맥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을 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바이오시밀러를 유통하는 기업이다.

이은샘 연구원은 "내년 램시마SC를 출시하는 등 2020년에는 4개 개발 품목 모두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 등으로 전날 0.84% 상승하며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더구나 코스피 시장이 폭락한 상황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일하게 오름세로 마감하며 주목받았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이들 기업의 국내외 성과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섹터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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