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행장의 "대우건설 산은 출신 낙하산 금지는 옳은 방향"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대우건설 새 수장에 산업은행 출신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것은 물론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 자리에도 산업은행 출신을 임명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은 천만 다행이다.

이 기회에 산업은행 출신의 산하 및 유관업체 낙하산 인사도 철저히 근절할 것인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행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인사와 관련해 CEO(최고경영자)는 물론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산은 출신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고 한다. 이에 뉴시스 등 일부 언론은 “해외 현장의 돌발 부실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매각이 불발된 것에 대해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송문선 현 사장의 책임론이 떠오르면서 산은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동걸 행장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산은 관계회사 경영진에 산업은행 출신을 내려보내지 않겠다고 한 것은 천만 다행이다.

그간 산업은행 출신들이 대출이 많은 회사나 부실기업에 여기저기 낙하산 됐다가 낙하산 된 인사가 불행한 상황을 맞은 것은 물론 산업은행의 이미지에까지 타격을 가한 사례가 이번 대우건설 건 말고도 많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우조선해양 경영위기때 산업은행 출신 재무담당 부사장들이 경영비리에 휘말려 감옥에 간 것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또한 과거 국회 국정감사가 이뤄질때 산업은행 출신의 낙하산 관행은 국회의원들의 단골 지적대상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대우건설 인사 방침을 계기로 산업은행 출신 낙하산 인사는 더 이상 존재해선 안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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