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철강주, 관세 유예로 대부분 상승...코스피 243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도 큰 폭 상승하며 243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2390선까지 내려갔지만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관세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코스닥을 밑도는 등 부진한 장세를 연출했다.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로 마감한 가운데 화장품, 면세점, 콘텐츠 등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251만4000원, SK하이닉스는 1.08% 상승한 8만4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삼성전자 2만4000주, SK하이닉스 56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LG전자는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어지며 2.35% 올랐다. 삼성전기(3.47%), 삼성SDI(1.00%)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1.32% 하락한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자동차 부문을 일정 부분 양보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도 0.21%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2.08% 오른 49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째 오름세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세 전망에 5.36% 뛰어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힘을 보탰다.

포스코 등 철강주는 관세 유예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포스코가 2.02% 오른 것을 비롯해 고려제강(7.87%), 하이스틸(7.44%), 동부제철(6.94%), 세아베스틸(4.8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중국 소비 관련주들도 일제히 주목받으면서 화장품주 가운데 잇츠한불(5.48%), 코스맥스(4.17%), 아모레퍼시픽(2.77%), LG생활건강(1.79%) 등도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 전망에 5.79%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0.32포인트(0.84%) 상승한 2437.08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4억원과 4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01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기계(2.60%), 건설(1.79%), 철강금속(1.66%), 화학(1.63%), 의약품(1.34%) 등이 상승한 반면 은행(-0.53%), 보험(-0.52%), 전기가스(-0.4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65%), NAVER(0.77%), 신한지주(0.78%), SK(0.34%), SK이노베이션(1.19%) 등이 올랐고 삼성생명(-1.30%), KB금융(-1.30%), 한국전력(-1.5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348만주, 거래대금은 5조8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5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7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01포인트(2.89%) 상승한 853.6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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