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전쟁 최악 우려 해소에도 유럽증시 못 올라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대화국면으로 흐를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지만 26일(현지시각) 유럽증시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로 강세에다 러시아 외교관 추방사태 등이 유럽증시에 새로운 변동성을 안겼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888.69로 직전 거래일 대비 0.48%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787.26으로 0.83%,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066.28로 0.57% 각각 떨어졌다.

이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72% 하락한 363.1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14개  회원국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사건에 대한 동맹국의 단합 조치다. 그러자 러시아는 보복입장을 밝혔고 러시아와의 외교 갈등이 유럽 대륙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악재가 이날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뿐만이 아니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자리를 노리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껑충 절상된 것도 유럽증시 수출주들을 짓눌렀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445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형성됐던 1.2356 달러 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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