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흘 연속 하락...쉐브론, 엑손모빌 등 정유주 주가도 하락 동조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떨어졌다. 사흘 연속 하락했다. 낙폭도 커졌다. 달러가치 급등 여파 및 미국 원유재고 증가가 유가에 타격을 가했고 이는 미국증시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38 달러로 전일 대비 1.33% 떨어졌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9.55 달러로 0.64%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전 0.5% 정도씩 하락한데 이어 전날에도 각각 0.46%, 0.73% 내렸었다. 전날의 경우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유가 하락 요인이었다. 그런에 이날엔 실제로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것이 유가를 떨어뜨렸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미국-중국 농산물 협상 시작으로 인한 무역전쟁 우려 완화, 북한-중국 정상회담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 완화, 미국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2.9% 달성에 따른 경제 자신감 등으로 인해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9%나 껑충 뛴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뛰면 원유 수요자들의 매입여력이 위축되게 된다.

유가가 사흘 연속 떨어지자 이날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도 급락하며 미국증시 3대 지수 하락을 거들었다.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나 하락한 가운데 쉐브론(-2.23%) 엑손모빌(-1.21%) 로얄더치셀(-1.55%) 등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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