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중국은 미국 변화의 의미를 잘 인식해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과연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영국의 유력 경제 신문이 이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2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가 내놓은 ‘중국의 무역전쟁 회피 가능 여부’ 진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진단에 의하면 중국은 미국의 인식 변화를 인지해야 하고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한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에 대한 해답은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심화되는 적대감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지난 주 워싱턴에서 개최된 이벤트에서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선임보좌관으로 존 볼튼을 선임한 것은 중국에 대해 ‘미통상법 301조’를 적용한 것보다 더 큰 중대 사안일 수 있다”면서 “또한 아직까지 구체적인 바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대미 수출 중 총 6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무역 아젠다를 잘 대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에 중국은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하는데 그들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전세계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관세 계획은 중국 기술 관련 정책들을 겨냥한 몇몇 조치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중국을 WTO(국제무역기구)에 제소하는 계획, 그리고 중국의 미 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새롭게 규제하는 계획이 포함된다.

미국이 이 같은 조치들을 부과하는 목적은 불분명하다. 단순히 중국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강제적인 이전 문제 등 잘못된 행동이라는 혐의를 받은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것에 불과한가? 아니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명명한 것처럼 중국의 기술 발전 전체를 중단시키기 위한 것인가? 후자의 경우, 협상여지가 없고 달성 불가능한 목표이다.

또한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과의 양자무역에서 무역흑자 폭을 1000억달러 축소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의 언급들은 무역 상대국과 균형을 맞춰야 함을 암시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같은 목적은 달성 가능하지도, 협상이 가능하지도 않은 것이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이 같은 움직임이 협상을 궁극적으로 체결시키기 위한 첫 단추를 꿰맨 것이라는 시각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떠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지는 중국에 달려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인식 변화, 아마도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신호를 보냈을 인식의 변화를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에 있어서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훨씬 더 보호무역 정책을 추구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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