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무역전쟁으로 미국 무역적자 해소될진 미지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영국 언론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전쟁에서 누가 더 나빠질까를 다뤄 눈길을 끈다.

3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영국 유력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의 무역전쟁 분석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무역 전쟁에서 무역 흑자를 기록한 국가들에 비해 적자 국가들이 유리하다는 견해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이 취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비평가들은 트럼프가 강력한 힘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불행하게도 미국이 취하고 있는 접근방식은 실제로 무역적자를 해소해주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신문은 “중국의 무역흑자가 매년 중국 경제를 부양시키는 반면 미국의 순수입은 미국의 성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 관점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도 중국과의 무역을 줄이는 것에 두려움을 덜 느낀다는 말이 맞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하지만 “최근까지 백악관이 내린 조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행동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제공해 주지 못 했다”고 전한다.

마이클 페티스 베이징대 경영대학원 금융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원칙적으로 무역전쟁은 여러 국가들과 무역적자를 내고 있는 국가들이 이기고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들은 항상 지는 것이다”면서 “따라서 이건 실제로 전쟁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역적자가 나고 있는 국가들이 일을 망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면서 “그리고 불행하게도 미국이 취하고 있는 접근방식은 실제로 무역적자를 해소해주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들이 일반적으로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 물러나 대두나 철강과 같은 특정 제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무역흑자와 적자를 발생시키는 거시경제적인 힘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본적인 경제원칙은 수출과 수입 사이의 균형은 국민저축과 투자의 차이와 같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반적으로 후자의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무역수지가 국민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저축과 투자의 차이가 무역수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지적인 즉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미국 측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무역전쟁을 통해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전하고 있다. 무역적자는 투자와 저축률 간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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