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 사우디 단가인하 우려, 러시아 증산 우려 등이 유가 압박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일(미국시각) 무역전쟁 공포로 미국증시가 추락한 가운데 국제 유가도 더불어 급락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요위축 우려, 러시아의 원유증산 조짐, 사우디의 수출단가 하향 조짐 등 3대 악재가 겹친 것이 이날 유가를 짓눌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01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2.97%나 추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67.75 달러로 2.29% 하락했다.

앞서 중국신문망은 “중국 정부가 2일(중국시각)부터 미국산 수입품 128개 항목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이날 미국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중국 관련주가 크게 떨어졌고 미국-중국 간 대립은 경제를 경직시키며 원유수요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게다가 러시아가 원유생산을 늘리기로 한 점, 앞으로 사우디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수출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가 추락하자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의 주가도 모두 급락하면서 미국증시 추락을 거들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1.97%) 쉐브론(-1.58%) 엑손모빌(-1.86%) BP(-1.55%) 등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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