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투자자들 여러 의구심 품은 채 2분기 시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에서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품은 채 새로운 한 분기가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금과 원유를 제외하면 1분기에 많은 자산시장이 흔들려 2분기에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주요 외신 뉴스 중 블룸버그의 ‘투자자들이 하나의 의구심을 품은 채 새로운 한 분기가 시작됐다. 안전한 곳은 없나?’라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금융권과 블룸버그 진단에 따르면 올해 첫 세 달은 다수의 자산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세장 전망가들은 무역전쟁 우려, 테크주들의 폭락, 그리고 부진한 성장으로 피해를 입었다.

또한 투자자들이 새로운 한 분기로 접어들면서 직면하게 된 문제는 아마도 어디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가 아니다. 최악의 손실을 어떻게 모면하는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미 벤치마크 증시와 블룸버그-바클레이즈 미 채권 인덱스가 2016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3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머징 시장 달러 부채가 감소했고 원자재 인덱스 역시도 하락했다. 주요 글로벌 자산들 가운데, 개발도상국 증시가 상승하며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2월과 3월에는 하락했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은 최근 몇 년 동안 양적완화 환경, 그리고 동조화된 글로벌 성장 환경 아래 증시 및 채권, 그리고 다른 자산들이 함께 랠리하던 상황과 매우 다른 양상이다. 특히 시장은 최근 몇 주 사이 긴축 통화정책, 잠재적 무역전쟁 위험, 그리고 테크주들의 대량매도로 혼란을 겪어야 했다.

컨설팅 업체 패밀리 매니지먼트의 CIO인 David Schawel은 “숨을 곳이 없다”며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만약 증시에 대량매도가 발생하면 채권은 상승한다’는 점에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질적으로의 이동이 때때로 제 역할을 하지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해 증시 흐름은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선진국 증시 투자자들의 경우 어디에 자금을 베팅했는지에 관계없이, 아마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확률이 높다. 달러 기준, 미국과 독일 증시는 특히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 증시가 소폭 상승한 점이 주요 아시아 인덱스에 보탬이 됐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한 채 분기를 마감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신용 상황도 먹구름이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글로벌 회사채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들에서 97억 달러를 환매했다. 이는 투자적격 등급을 지닌, 규모가 가장 큰 미 ETF에서 1분기 기록적인 최악의 자금유출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자금유출은 수익률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블룸버그-바클레이즈의 미 회사채 인덱스는 1분기 중 2.3%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초소재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위험회피 분위기는 금에 보탬이 됐다. 금은 1분기 1.7%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역시도 상승했는데, 3개 분기 연속 올랐다. 이는 감산 및 견고한 수요 덕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에도 불구, 원자재들은 1분기에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블룸버그 원자재 인덱스는 1분기에 0.8% 하락한 채 마감됐다. 기초소재가 특히 부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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