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들어 불확실 확대...월가선 "트럼프에 겁먹지 말자"는 구호도 등장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오바마 전 대통령 밀랍인형.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뉴욕 월가에서는 “트럼프에 겁먹지 말자”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마구 흔들어 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외치는 하소연이다. 그래서일까. 트럼프 시대 경제 및 불확실성에 대한 진단이 눈길을 끈다.

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트럼프 시대의 강력한 경제, 그러나 불확실한 정책 전망”이란 진단형 뉴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매체는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오바마 대통령의 전체 재임 기간 동안보다 더 높다는 점을 찾아냈다”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미국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전 25년 동안보다 훨씬 더 높았지만 트럼프 시기의 불확실성은 더욱 가관이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어 “연구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심한 경기 침체, 자동차 구제 금융, 전통적인 연방 준비 제도의 금융 개입, 그리고 재정 정책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일상적인 벼랑끝 전술로 특징 지어진 오바마 시절보다 약간 더 높다는 것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매체는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주요 신문의 경제 정책 관련 기사에서 ‘불확실하다’, ‘불확실성’이라는 용어가 언급된 수를 추적하는 ‘경제 정책 불확실성 인덱스’를 고안해 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면서 “신문에 의존한다는 점이 불확실성 인덱스가 미디어의 주제 선정 및 인물에 따라 편향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함의하는 바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불확실성 인덱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고 난 이후 13개월 동안 평균 140.2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취임 후 13개월 동안 126과 비교되는 수치이고 전체 기간을 통틀어 134.7과도 비교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1월과 2월, 불확실성 인덱스는 평균 127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1985년과 2010년 사이의 평균인 100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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