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이 상호 관세부과 리스트 발표하자 유럽증시도 타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유로화 가치 강세도 증시엔 달갑지 않은 뉴스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3.55포인트(0.05%) 상승한 7034.01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44.55포인트(0.37%) 하락한 1만1957.90을, 프랑스의CAC40 지수가 10.32포인트(0.20%) 떨어진 5141.80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1.74포인트(0.47%) 내린 367.33을 나타냈다.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제조업 품목에 관세부과 방침을 밝히자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관세부과 리스트를 내놨다.

그러자 무역전쟁 현실화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유럽증시도 압박했다.

다만 미국이 일정기간 공청회를 갖기로 한 점, 중국도 일단은 리스트만 발표하고 시행시기를 못박지 않은 점, 또한 그러면서 양측이 물밑협상의 길을 터놓은 점 등으로 인해 유럽 주요국 증시 움직임 폭이 크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소폭 절상된 점도 유로존 수출주들에겐 반갑지 않은 뉴스로 부각됐다.

특히 무역전쟁 우려와 유로 강세로 인해 BMW와 다임러 등이 1% 이상씩 떨어지는 등 유럽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