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 "재무부문, 부동산에 의존...여가부문 위험 수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우리 국민들의 은퇴준비 수준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2018’에 따르면 2018년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2015년 57.2점, 2016년 55.2점에 이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지수'는 은퇴준비의 필수항목으로 선정된 재무, 건강, 활동, 관계 영역에 대해 응답자의 '실행점수'를 먼저 구하고, 은퇴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를 반영해 산출했다.

▲ 연도별 은퇴준비지수 추이. /자료=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가 하락한 요인으로는 고령사회 진입과 수명증가 등으로 은퇴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한데다 노후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은퇴준비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재무’ 실행점수는 67.8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상승폭도 가장 컸다. 이는 거주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가격 상승, 젊은 층의 노후대비 저축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연구소 측은 "젊은 층의 저축액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은 현재 가치가 높아졌다고 해서 재무 준비가 본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은퇴 후 여가시간 관련 ‘활동’ 실행점수는 44.2점으로 '위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여가를 함께 할 인적 네트워크 축소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건강’ 실행점수나 인간관계를 측정하는 ‘관계’ 실행점수 등은 모두 ‘주의’ 수준이었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금과 보장성 보험으로 노후의 불확실성을 줄여갈 필요가 있다”면서 “재무적인 준비 외에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등 비재무 영역에 대해서도 은퇴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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