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자전문가들 "타결 후엔 저가 매수 기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조짐은 오히려 신흥국에 투자할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5일 주요 국제투자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우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것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과 같은 다른 농산물 수출국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국에는 해당이 안되는 얘기다. 하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보다 더 중요한 점은 무역전쟁 우려로 인해 신흥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제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무역 전쟁이 제한적으로 벌어지고 곧 세계 1, 2위 경제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일종의 타협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양국이 관세를 주고받을 때 일부 국가 주가가 급락한 것은 과민반응으로 곧 진정될 것이란 예상도 담겨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의 진 프리다는 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기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베스코어드바이저의 숀 뉴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2일 트윗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침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워하다가 오후까지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전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미국과 중국 양국 정부가 각자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보다는 과시할만한 성과를 찾고 있다는 시각과도 방향을 같이 한다.

일자리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2기를 시작하면서 연임 제한을 철폐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다. 두 사람 모두 각자 국내 정치에 유용할 성과를 나눠가지면서 무역 전쟁이 일단락되면, 신흥국 시장은 불확실성이 사라진 효과를 다시 누릴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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