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및 전문가들, 미국발 무역전쟁 또 비판...동시에 협상 중요성 강조

▲ 중국 산둥성 전기차 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미국이 ‘중국제조 2025’를 억제하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으나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중국 신문과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중국 전문가들은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5일 중국 정부와 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3일 밤 대 중국 관세징수품목 리스트를 발표했다. 1300개의 품목 중에는 정보와 통신기술, 우주항공, 로봇, 의약, 기계 등 산업의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주선 혹은 선박용 대시보드, 로켓발사 및 비행기 부품 등도 포함돼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압력과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에 중국전문가는 “이는 한 차례 무역마찰일 뿐만 아니라 기술과 산업에 관한 전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문망은 “미국 정부는 왜 ‘중국제조 2025’를 이토록 두려워하는 것일까?”라며 이에 대한 배경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도에 의하면 2015년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제조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제출한 전략목표였다. ‘중국제조 2025’는 10대 중점영역을 발전시킬 것을 명확히 표기했다. 신세대 정보기술산업, 고급 CNC(컴퓨터 수치제어)선반과 로봇, 우주항공장비, 해양공정장비 및 고첨단기술선박, 선진궤도교통장비,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电力)장비, 신소재, 생물의약 및 고성능의료기기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공정원 제조업연구실 주임 및 국가 제조강국건설 전략자문위원회 위원인 취센밍(屈贤明)은 “2025년이 되면 중국통신설비, 궤도교통장비, 전력장비 등 3대산업은 전반적으로 세계의 선진대열에 들어설 것이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산업계는 제조를 중국 등 해외국가에 두고 연구와 개발, 설계, 판매 등은 미국 국내에 남겨둘 것”이라며 “만일 중국이 10대 영역을 따라잡게 되면 산업사슬의 측면에서 미국과 경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제조 2025’를 아주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 서류의 제정은 미국의 아픔을 때렸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체제 및 관리연구소 연구원 스웨이(史炜)는 “ ‘중국제조 2025’는 미국에 아주 큰 도전과 압력을 조성했다”면서 “만일 10대 중점산업이 모두 궐기하면 중국기술과 제품은 국제시장에서 미국을 초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망은 “그렇다면 미국이 중국 고첨단 제조에 휘두른 301정책은 중국제조의 궐기를 저지할 수 있는가?”라면서 “하지만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망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면 중국의 경제수준으로 보아 이번 관세가 경제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쌍방에 여전히 대화의 공간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시에 무역마찰이 진행돼도 중국제조의 궐기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